보험사에 외제차 수리비 과다 청구해 거액 챙겨… 정비업자 등 11명 검거

입력 2015-01-08 10:28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 광역수사대는 보험회사에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35)씨 등 외제차 직영 정비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391회에 걸쳐 폭스바겐·아우디·BMW·벤츠 등 수입 외제차 수리비를 허위 또는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LIG·삼성·메리츠·현대 등 4개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 8억원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차량의 모터를 교환하지 않았는데도 딜러운영 시스템(DMS)에는 교환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하거나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정비업체는 2013년 5월 중국에서 밀수입한 짝퉁 휠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수리비 등 80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아냈다.

정비업체들은 수리기간이 오래 걸려 비용이 더 들어갈 것처럼 속여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손쉽게 받아냈다.

방원범 광역수사대장은 “수입 외제차 직영 정비업체의 수리비 부풀리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