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사령부, 9박 10일간 설한지 극복훈련

입력 2015-01-08 09:47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강원도 평창 황병산 동계 훈련장에서 지난달부터 대대 단위로 9박 10일간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황병산 훈련장에서 특전사 용사들은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설한지 극복 훈련은 6·25전쟁 때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살려 최악 조건 속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을 연마하기 위해 마련됐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치러진 장진호 전투 때 미 해병대 1사단은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공군(제9병단)의 포위망을 돌파해 함흥 방향으로 이동했다. 당시 북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낮에는 영하 20℃, 밤에는 영하 45℃까지 기온이 내려갔으며, 성인 남성의 무릎 위 높이인 60cm까지 눈이 쌓였다. 해발 1470m의 황병산은 장진호 일대와 비슷한 기상과 지형으로 동계 악조건 속에서도 은거지 활동과 정찰감시, 목표 타격 등 다양한 특수작전과 전술훈련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