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 계열사들, 모두 비상장사…순환출자로 구도로 얽혀

입력 2015-01-08 09:45
일본의 롯데 계열사들은 모두 비상장 법인으로 국내 재벌그룹처럼 순환출자 구도로 얽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던 일본 소재 롯데 계열사들이 최근 총수 일가가 시선을 끌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3월 말 기준 롯데의 일본 소재 계열사 36개 중에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법인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본 소재 계열은 국내 재벌그룹 계열처럼 순환출자 고리로 연결됐다.

2007년 4월에 설립된 지주회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8%, 포장자재 판매업체인 광윤사가 2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또 광윤사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개별 기준 자산과 매출은 원화로 각각 3조2385억원과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자산 79조1995억원, 매출 59조3020억원 수준으로 국내 재벌그룹 순위로 5위권에 맞먹는 규모를 갖췄다.

계열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제과와 건강·외식업, 스포츠,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신격호 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개 일본 소재 계열사 임원에서 해임되자 국내에선 롯데 일가의 형제간 다툼이 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