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35)가 미국 LA 갤럭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LA 갤럭시는 8일 “제라드를 영입했다”며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오는 7월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라드가 1년 6개월 동안 연봉 400만 파운드(약 66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는 연봉 총액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LA 갤럭시는 제라드에게 적용하지 않았다. 제라드는 구단별로 3명씩 선택할 수 있는 ‘지정 선수’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이적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보냈다. 1987년 유소년 팀에서 시작해 1998년 1군에서 데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두 차례 정상을 밟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제라드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새출발해 흥미롭다”며 “팀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갖고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제라드 “안녕 리버풀… LA 갤럭시에서 새 출발”
입력 2015-01-08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