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속 과하다” 검찰 수뇌부 출신 인사들 전화 왜?

입력 2015-01-08 09:00 수정 2015-01-08 09:3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 출신 변호사들이 검찰에 부적절한 전화를 했다고 한겨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 전 부사장의 구속을 전후해 S변호사와 K변호사 등 검찰 최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서울서부지검과 대검찰청 등에 전화를 했다.

이들은 검찰총장 등을 지냈거나 최고위직을 거쳐 대형 로펌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사외이사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런 식으로 너무 몰아치면 검찰에 ‘역풍이 분다’”며 검찰 조직을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뒤 “구속은 과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검찰 수뇌부 출신 인사들이 조 전 부사장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수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검찰을 떠난 지 한참 된 이들이 굳이 특정 사건에 의견을 밝힌 것은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거나 모종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 그 사람들이야말로 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기생충들이다."

"법원은 민사 형사 행정 등 소송의 사회갈등 해결장소인데 판사, 변호사, 검사라는 소위 법조인들, 그들만의 먹이사슬에 따른 이해관계의 해결장소가 돼 끊임없이 갈등을 재생산하고 있어 문제다. 특히 판사의 판결은 절대적이라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법조인끼리 짜고 한 엉터리 판결이 횡행하는거 아닌가."

"변호사는 법정에서 말해야지 검사나 판사에게 사적으로 전화해서는 안 된다. 사건수임을 떠나 그 버릇부터 고쳐라."

"대한민국이 여론공화국. 검찰인들 여론을 무시할수 없겠지요? 이제는 현명한 재판관님의 판결을 기다려야지. 갑질하는 상류층 부자, 고급공무원 당신들을 우리 국민은 미워하기 시작했네요. 사회양극화는 막아야 된다. 이대로 가면 이상한 국가로 변모, 예측하기 어렵네요."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