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쩍벌남 쩍벌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투명인간 vs 민폐녀

입력 2015-01-08 08:37 수정 2015-01-08 08:38
유튜브 캡처

미국 대중교통에서 쩍벌남에게는 이제 무신경하게 됐지만 쩍벌녀는 아직도 불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미디어 'Mic'은 지난 5일(현지시간) 지하철 '쩍벌남'과 '쩍벌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비교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Mic의 에디터 닉과 리즈는 각각 몰래카메라와 마이크를 착용하고 뉴욕시 지하철에 올랐다.

한껏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은 이들은 안경에 달린 몰래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먼저 닉의 경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좌석을 두 개, 세 개씩 차지해도 사람들은 마치 그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반면 리즈의 경우 두 자리를 차지하고 다리를 벌리고 앉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봤다.

리즈는 "단순히 내 자세 하나가 '굉장한 구경거리'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쩍벌녀'를 본 사람들은 빤히 쳐다보거나 사진을 몰래 찍기도 했다.

닉은 승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방까지 동원해 붐비는 지하철에서 세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했으나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닉은 “내가 마치 무슨 권력을 가진 느낌이었다”고 말한 반면 리즈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험은 미국에서도 쩍벌남에 대한 잘못됐다는 사회적 불만이 커지면서 기획됐다.

'쩍벌남' 문제는 단순히 불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 내 안전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뉴욕 시에서는 지하철 승객들의 탑승 예절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자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쩍벌남 퇴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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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