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군산서도 ‘박근혜 비판’ 전단 뿌려져

입력 2015-01-07 21:57
서울에 이어 전북 군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과 현 시국을 비판하는 전단이 뿌려져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군산경찰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사회활동가인 박성수(41·군산)씨는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정책과 현 정국을 비판하는 전단 4000장을 제작, 군산시내 아파트에 뿌리거나 시민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약 700장이 배포된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방북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도 국가보안법 철저히 수사하라’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 ‘김정은 장군은 믿을만한 파트너 고무찬양 의혹’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박씨는 이 전단에 자신의 사진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주소도 적시했다.

전단이 뿌려진 것으로 확인되자 군산경찰서는 박씨를 상대로 전단 제작 및 배포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청) 본청에서 지시가 내려와 전단 내용을 확인했을 뿐 아직 정식 수사에 나선 것은 아니다”며 “서울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전단 배포 사실과 전단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에서 살포된 박 대통령 비판 전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국민을 길들이려는 추악한 행태에 화가 나 비슷한 전단을 제작·배포했다”며 “전단에는 박 대통령의 정책과 현 정국에 대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