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기자 등 최소 12명 사망

입력 2015-01-07 20:51 수정 2015-01-07 21:26
수년 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주간지 사무실에 7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AFP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은 프랑스 방송 이텔레(iTele) 등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이날 오후 2시쯤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파리 수사당국은 총격으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인근 건물에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소총을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은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뒤쫓았으나 놓쳤다고 RTL 방송이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총격 현장을 찾아 “(언론사 습격은) 의심의 여지없이 테러 행위”라며 “프랑스는 큰 충격에 빠졌다. 끝까지 이들을 쫓아 정의가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잡지사 총격 이후 파리 시내 안전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