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콘서트서 ‘로켓캔디’ 터뜨린 고교생 결국…

입력 2015-01-07 19:49
고교생이 신은미 콘서트에서 도시락폭탄을 던지기 전 인터넷에 남긴 글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7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장에서 속칭 ‘로켓캔디’(황,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고체연료)를 터뜨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히고 성당 물품을 부순 혐의 등으로 오모(18·고교 3년)군을 소년부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군이 만 19세 미만의 소년이고 초범인 데다 피해자 중 일부가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사안이 중대해 구속 상태에서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군은 소년재판부에서 최대 2년 이내의 소년원 보호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오군에게 적용된 혐의는 위험한 물건에 의한 상해, 건조물침입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4개다.

검찰은 ‘로켓캔디’를 폭발성 물질로 보기 어렵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따라 ‘폭발성물건파열치상’ 대신 ‘위험한 물건에 의한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오군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8시20분쯤 전북 익산시 신동 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번개탄으로 ‘로켓캔디’가 든 양은냄비에 불을 붙인 후 터뜨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오군은 흑색화약과 황산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콘서트를 방해할 목적으로 행사장인 성당에 들어가 유리창과 바닥재를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