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폐기까지 이산화탄소 제로… 탄소중립제품 첫 인증

입력 2015-01-07 19:58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0’으로 만든 탄소중립제품이 처음 나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6개 기업의 13개 제품을 국내 첫 탄소중립제품으로 인증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55형 TV와 24형 모니터, LG전자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풀무원식품의 유기농 두부, 광동제약의 비타500칼슘과 옥수수수염차, 애경산업의 드럼 세탁기용 세제 등이다. 각 제품에는 탄소배출량이 ‘0’(ZERO)이라는 표시 라벨을 3년간 붙일 수 있다.

탄소중립제품은 원칙적으로 생산·사용·폐기의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인증을 해준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탄소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삼림조성사업기금을 내는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한 경우에도 인증받을 수 있다. 이번에 인증된 TV 등 가전제품은 소비전력을 줄여 탄소발생량을 상쇄시켰다. 광동제약은 설비를 전환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현재 정부는 3단계 탄소성적표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1단계는 탄소배출량을 제품에 표시하는 ‘탄소배출량 인증’이고 2단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제품 인증’이다. 3단계가 탄소중립제품 인증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