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이 7일 지역 인재육성과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 총장들과 산학협력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개최된 주요 대학 총장 간담회를 통해 “초전도, 직류 송전 등 과거에는 꿈으로 여겨지던 첨단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100% 취업이 보장되는 초전도학과를 지역 대학에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산학협력과 상생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 대학의 총장들이 주도적으로 새 학과를 개설해달라는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조 사장은 “한전과 광주·전남은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한전을 축으로 형성될 나주 에너지밸리에서 배출한 인재가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간담회에서 효율적 인재육성과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지역 대학들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한전과 대학 협력강화는 어느 특정대학의 문제가 아니다”며 “광주·전남 모든 대학이 협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한전에서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장과 인재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학 총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지난달 17일 이전 기념식을 가진 지하 2층·지상 31층 규모의 한전 본사 곳곳을 둘러봤다. 간담회에는 지병문 전남대 총장과 서재홍 조선대 총장, 송영무 순천대 총장, 최일 목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총장 간담회를 계기로 대학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다듬게 될 것”이라며 “한전과 대학간 협의체를 운영하고 한전 연구원과 대학 연구원 간 상호교류 방안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한국전력,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상생 방안 제시
입력 2015-01-07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