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숨

입력 2015-01-07 19:43
김숨의 ‘뿌리 이야기’가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7일 “인간을 나무에 비유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한 현대사회의 황폐함과 현대인의 뿌리 뽑힘, 그리고 다른 곳으로의 이주가 초래하는 고통을 문학적으로 승화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인 김성곤 서울대 교수는 “프랑스 장 마르크 오베르의 ‘대나무’가 연상되는 소설이다. 거친 동물성 사회에서 식물성을 통해서 치유 방법을 찾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소설에는 철거민, 입양아, 일본군 종군위안부 등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뿌리 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손홍규의 ‘배회’, 윤성희 ‘휴가’, 이장욱 ‘크리스마스캐럴’, 이평재 ‘흙의 멜로디’, 전성태 ‘소풍’, 조경란 ‘기도에 가까운’, 한유주 ‘일곱 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 등 7편이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은 3500만 원, 우수상 상금은 300만 원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