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7일 서울 강남구 동부금융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100대 1 무상감자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잃었고 채권단이 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36.94%에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530억원을 출자전환해 50.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에 따라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감자하고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감자전 동부제철 최대주주는 동부그룹 비금융부문 지주회사격인 동부씨엔아이(11.23%)였고 김 회장(4.04%)과 김 회장 장남인 남호씨(7.39%) 등 특수관계인까지 합친 지분율은 36.94%였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창수 사장 주도하에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율협약은 2018년까지 진행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올해 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동부제철 감자, 김준기 회장 경영권 상실
입력 2015-01-0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