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지지지 않고 시력 교정하는 스마일라식을 아시나요?

입력 2015-01-07 17:15

각막 손상 위험을 기존 라섹·라식 수술와 비교할 때 10분의1 수준으로 대폭 낮춰 안전성 극대화한 새 레이저 시력교정술 스마일(SMILE)요법이 등장했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정영택·김부기 원장팀이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김재련·김현승 교수팀과 함께 2012년 5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스마일 시력교정을 받은 근시 환자 92명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스마일은 ‘스몰 인시전 렌팈큘 익스트랙션’(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의 약칭으로, 라식이나 라섹수술처럼 각막 뚜껑을 만들지 않고, 초정밀 팸토초(fs) 레이저를 각막 내부로 쏘아 굴절력을 원하는 만큼 교정하는 방법이다. 1fs는 1조분의1초를 말한다.

연구결과 스마일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나안(안경을 벗은)시력이 수술 다음 날 0.9~1.0으로 좋아졌고, 1년이 지난 뒤엔 1.0~1.2 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술 환자의 97.3%가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잘 보는 ‘근시+난시 1디옵터 이내’ 수준으로 시력이 개선됐다.

환자들의 나이는 18세부터 42세까지 평균 26세, 안경을 쓰지 않은 수술 전 평균 시력(나안시력)은 0.03 수준이었다. 수술 전 평균 각막 두께는 521.06㎛, 교정 후 잔여 각막 두께는 평균 294.27㎛다.

김부기 원장은 “수술 중은 물론 수술 후 각막염이나 망막박리, 상피 눈 속 증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대한안과학회 종합학술대회 때 발표됐다.

한편 스마일 시력교정은 일부에서 스마일라식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라식? 라섹과는 방법이 다르다. 1조분의 1초(팸토초) 초정밀 레이저를 각막에 투과해 원하는 교정량 만큼 각막 내부 실질층(각막 두께의 약 90%를 차지하는 결체조직으로서 약 200층의 콜라겐 섬유로 구성)만을 분리한다. 그 다음 약 2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불필요해진 조각을 꺼내면 시력교정이 끝난다. 통증이 없고 시력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기존의 라식, 라섹수술은 각막표면 손상이 불가피했다. 이때 각막신경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안압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의 우려가 있었다. 스마일은 기존 수술의 1/10수준(약 2~3mm)의 최소 각막 절개로도 안정적으로 원하는 시력을 얻어 우려와 불안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