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줄 모르는 청주대 학내 갈등… 김윤배 전 총장 이사 선임 취소 촉구

입력 2015-01-07 16:16

충북 청주대의 총장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은 김윤배 전 총장이 지난해 말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학교 재단인 청석학원 재단 이사로 선임되자 교육부에 이사 승인을 거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황신모 총장은 7일 기자들을 만나 “청주대가 신뢰를 잃고 내분을 겪는 이유는 대화와 소통이 두절됐기 때문”이라며 “교수와 직원, 학생, 지역사회 대표, 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대학발전협의회를 꾸려 예측 가능한 쌍방향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또 “김윤배 전 총장의 하수인이고, 꼭두각시 총장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김 전 총장과는 성장 배경이나 사안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황 총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상 교수회장은 “법인 전입금을 교비로 충당하지 말라는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황 총장은 대화 상대도, 총장으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명원 총학생회장도 “대화가 되려면 김 전 총장이 추진했던 정책에 대해 황 총장 자신의 입장이 있어야 하는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전 총장 이사 선임 취소와 청주대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