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7일 중국신문망에 "올해 1, 2분기에 경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연내 4~5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금리나 지준율 인하는 재정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기반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이나 호적제도 개혁 등을 함께 추진할 때 거시경제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징퉁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도 "경기가 하강하고 취업 상황이 나빠지면 지난해에 이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비교적 크고 지준율도 1~2차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물가 상승폭이 높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의 운신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바오량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지난해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리목표는 3.5% 안팎이었으나 11월 CPI는 1.4%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통화팽창 정도가 낮아 유동성 완화나 지준율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처럼 7%나 7.2%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 과잉, 부동산 시장 조정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오허핑 교수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증가율은 7%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며 "3분기에 다소 반등해 연간 7% 안팎의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중국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개혁 추진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세계적인 성장 동력 약화와 지역적 정세 불안 등 불투명성이 지수의 파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은 기자
[전문가 진단] 중국 경기 하강땐 올해 기준금리 추가로 내릴 듯
입력 2015-01-07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