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고 바르게 누워서 고개만 돌리는 ‘에플리’(Epley)법이 이석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부천순천향병원, 명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한림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11개 병원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은 99명을 3그룹으로 나눠 여려 가지 체위교정 및 이석치환술의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석증이란 귀 안의 퇴행성 조직파편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 평형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1분 이내의 심한 어지럼이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이석증 치료는 자세에 변화를 줘서 이석의 위치를 자극이 덜한 곳으로 옮기는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석치환술의 여러 방법 중, 어느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어 표준 진료지침이 없었다.
이에 따라 박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 중 36명에겐 에플리법, 32명에겐 시몽법(좌우 옆으로 상체를 기울여 어지럼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시행해 시행 차수 및 기간 경과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1회 시행 직후 에플리는 64%의 환자가 어지럼증이 호전된 반면, 시몽은 34%에 그쳤다. 또 2회 시행 직후에는 에플리 시행자의 83%, 시몽 시행자의 56%가 효과를 보였다. 두 치료법 사이의 이 같은 차이는 1주일 뒤에도 94%대 69%로 변화가 없었다.
연구결과는 귓병 전문 국제 학술지 ‘오디올로지 앤 뉴로톨로지’(Audiology & Neurot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어지럼증 유발 이석증, 바로 누워 고개만 돌리는 치료가 제일 좋다
입력 2015-01-07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