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대학건물 폭파하겠다” 인터넷에 협박글

입력 2015-01-07 20:55 수정 2015-01-07 21:29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인터넷 게시판에 ‘대학 건물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김모(15·중3)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군은 6일 오후 11시15분쯤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전 네임드가 될 것입니다’란 제목으로 “8일 오전 4시 30분 폭탄을 터뜨려 부산의 유명 대학 건물을 무너뜨리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3차례에 걸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인터넷 게시판에 “저는 네임드가 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곧 저는 이 앱장닷컴에 네임드가 될 것입니다. 방법은 어렵습니다. 큰 사건을 예고하고 그것을 실천시켜 사람들을 깜짝놀래켜 주목받게 해서 네임드가 될 것입니다. 이미 계획은 짜고 있고 날짜는 정했습니다. 여러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계획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지금 일행들과 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인력이 조금 부족합니다. 2명의 지원자를 구합니다. 사례금은 70만원 정도 생각합니다. 비밀글로 틱톡아이디를 남겨주시면 메시지로 집합장소와 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아려드렜습니다”란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올렸다.

이 때문에 경찰특공대가 해당 대학 주변을 수색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김군이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장난삼아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