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42)가 2016년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후보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내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는 25명의 후보를 투표로 선정하고 7일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최근 5시즌간 활약하지 않은 선수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박찬호는 명단에 올랐다.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입문했다.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메이저리그를 떠날 때까지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이다. 박찬호는 2011년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은퇴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입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후보 자격 유지 기준인 5% 득표가 사실상의 목표다. 아시아 투수로는 처음으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다저스 출신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47)는 지난해 투표에서 571표 중 6표를 얻는데 그쳤다. 득표율은 1.1%에 불과했다. 통산 성적에서 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로, 박찬호와 비슷한 기록을 남겼지만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노모는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MLB닷컴이 내년 입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 선수는 1990년대 톱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46)와 트레버 호프만(58) 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박찬호, 노모 실패한 MLB 명예의 전당 도전… 가능성은?
입력 2015-01-07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