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추행)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K교수(53)에 대한 첫 재판이 7일 열렸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준석 판사는 오전 11시쯤 K교수에 대한 첫 심리를 시작했다. K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깊숙이 껴안는 등 추행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K교수는 하늘색 줄무늬 수의를 입고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법정에 나왔다. 재판 내내 무거운 표정으로 아래를 쳐다봤다.
K교수의 변호인단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며 깊은 반성과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2008년의 범행에 대해서는 당시 뇌수술을 받아 기억이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6일 오전 11시10분에 열린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
여제자 상습 성추행 서울대 교수 첫 재판
입력 2015-01-07 14:21 수정 2015-01-08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