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올해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결과를 둘러싸고 후보별로 ‘아니면 말고’식 선전전이 난무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예비경선에서는 당 대표 후보자를 3명, 최고위원 후보자를 8명으로 각각 압축하지만 통과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컷오프 세부 결과가 한 달 뒤에 열리는 본선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당의 관행에 따른 조치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컷오프 결과가 공개됨으로써 후보 간 갈등이 심화하거나, 그 결과가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당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후보자별 순위 등 세부 결과는 당 선관위원장과 비대위원장 등 극소수에게만 보고되며, 해당 인사들도 비밀 서약을 해 외부에 누설하지 못한다.
그러나 투·개표 과정에 참여하는 당 실무자와 위탁 사무를 맡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 컷오프 세부 결과를 알 수 있는 ‘제3의 통로’도 얼마든지 있다는 게 문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새정치 지도부 선출 컷오프 올해도 깜깜이 선거?
입력 2015-01-07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