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대구 TBC 뉴스는 지난달 29일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돈벼락 사건' 당시 버스에서 찍힌 1분 간의 영상을 소개했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사람들 가운데 서 있던 남성은 품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다 갑자기 허공에 돈을 뿌렸다.
처음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남성이 뿌린 게 지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나치지만 땅에 떨어진 종이가 5만원권 지폐라는 걸 알게 되자 순식간에 몰려든다. 초록불이 켜져 차들이 운행하기 시작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폐줍기에 여념이 없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도 , 차에 타고 있던 여성도 내려서 주웠다. 상황은 1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현장을 목격한 버스기사는 TBC 뉴스에 "나도 놀랐어요. 순식간에 돈을 저렇게 다 주워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이벤트하듯이 조용하게 돈을 줍고 돈이 사라져버리고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돈은 평생 고물수집을 하던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유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길에 뿌려진 현금 900만원가량 중 전날(6일)까지 약 200만원이 회수됐다.
영상=TBC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