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건’ 공개된 블랙박스 보니…1분 만에 이럴 수가

입력 2015-01-07 09:40 수정 2015-01-07 13:11
SBS 8 뉴스 캡처(TBC 영상)

지난 연말 대구에서 한 청년이 900만원 가량의 지폐를 길에 뿌린 사건이 있었다. 일명 ‘대구 돈벼락 사건’이다. 당시 현장을 찍은 1분간의 버스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6일 오후 대구 TBC 뉴스는 지난달 29일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돈벼락 사건' 당시 버스에서 찍힌 1분 간의 영상을 소개했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사람들 가운데 서 있던 남성은 품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다 갑자기 허공에 돈을 뿌렸다.

처음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남성이 뿌린 게 지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나치지만 땅에 떨어진 종이가 5만원권 지폐라는 걸 알게 되자 순식간에 몰려든다. 초록불이 켜져 차들이 운행하기 시작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폐줍기에 여념이 없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도 , 차에 타고 있던 여성도 내려서 주웠다. 상황은 1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현장을 목격한 버스기사는 TBC 뉴스에 "나도 놀랐어요. 순식간에 돈을 저렇게 다 주워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이벤트하듯이 조용하게 돈을 줍고 돈이 사라져버리고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돈은 평생 고물수집을 하던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유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길에 뿌려진 현금 900만원가량 중 전날(6일)까지 약 200만원이 회수됐다.


영상=TBC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