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15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디펜딩챔피언 나달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02만4000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은퇴를 앞둔 노장 미하엘 베러(127위·독일)에게 1대 2(6-1 3-6 4-6)로 졌다.
나달은 지난해 손목 부상과 맹장염 등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7월 윔블던 이래로 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나달의 상대인 베러는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며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앞둔 노장이다. 이 경기 전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 이긴 것은 불과 2번뿐이었다.
나달은 “오랜 시간 투어를 돌지 못하고 리듬이 끊어진데다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오랫동안 경기하지 못하다 보니 꼭 이기고 싶어서 평소보다 긴장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같은 세르비아 동료인 두산 라요비치(68위)를 2대 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나달, 새해 첫 대회 1회전서 탈락
입력 2015-01-07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