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경비를 서던 경찰관 2명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은 6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남쪽 민야 지역의 콥트 교회를 지키던 경찰 2명이 복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범인들이 경찰에게 뺏은 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두 경찰관은 30발 이상의 총탄을 맞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고 현지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집트 공휴일인 콥트 기독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벌어졌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로, 이집트 전체 인구 8500만 명의 약 10%가 콥트교를 믿고 있다. 이집트인 대부분은 이슬람 수니파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에 유혈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이집트서 교회 지키던 경찰관 2명 피격 사망
입력 2015-01-07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