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이 구매자 모르게 사용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을 구매한 고객 한모(32)씨가 전날 경찰서를 찾아와 “상품권 10만원짜리 2매가 나도 모르는 사이 사용됐다”고 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상품권에는 상품권 번호 22자리가 부여된다. 뒷번호 6개는 무작위로 정해지는 개인식별번호여서 구매자만 알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고가 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씨 진술만 받은 상태인데 본인도 어떻게 피해를 봤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해킹인지 혹은 홈플러스 측 과실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남성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피해자들의 모바일상품권을 종이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로 바꿔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은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하는 대행사에서 일부 중복발행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 무단 사용돼…경찰 수사
입력 2015-01-06 23:01 수정 2015-01-06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