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북한 군인의 중국인 살인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에도 북한 남성이 중국인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융(雍)모씨는 “지난해 9월 3일 처가 식구 세 명이 국경을 넘어온 20대 북한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제보했다.
융씨는 “오전 1시쯤 북한 남성이 장인 집에 창문을 열고 침입해 집안에 있던 망치로 장인과 장모(, 작은처남을 살해하고 휴대전화,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허룽시 난핑진 난핑촌이다. 지난달 탈영한 북한군 병사가 주민을 숨지게 한 곳도 이 지역이다.
매체는 용의자가 26살의 일반 북한남성으로, 다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던 도중 북한 변경부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그가 훔친 휴대전화 등을 중국 공안을 통해 융씨에게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을 넘어온 북한 탈영병 등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중국 공안은 허룽 일대 지역에 대한 개별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지역치안을 강화했다. 이 지역은 북한과의 국경지대인 탓에 예전부터 북한인들의 주요 탈북 경로로 꼽혀왔으며 외딴 산간이나 두만강변에 촌락이 많아 치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작년 9월에도 북한 남성이 중국인 일가족 세명 살해"
입력 2015-01-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