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논문 영문판 발간…홍보예산 증액

입력 2015-01-06 20:58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의 영문판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 독도 영유권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려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6일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관해 일본의 주장을 담은 논문의 영문 번역판 작성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에 사업비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예산 가운데 2000만 엔을 투입해 독도와 센카쿠열도에 관해 일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 8편을 선정해 번역 중이다. 논문의 영문판은 곧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될 전망이다. 국제문제연구소는 논문을 책자로도 제작해 재외 공관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연구기관이나 학자들에게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의 도서관에 한국이나 중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가 배치돼 있다”면서 “국제 여론을 우리 편으로 끌어당기려면 일본도 선전전에서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2013 회계연도에 8억5000만 엔이던 일본 내각부의 국제홍보예산이 작년도에는 약 18억 엔으로 늘었고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는 약 52억2000만 엔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