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이 학교 권혁준 교수(54·독어독문학과)가 한국카프카학회 16대 회장에 선출돼 앞으로 2년간(2015~16년) 학회를 이끌게 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카프카학회는 독일의 대표적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83년에 창립된 독어독문학 분야 대표적 학회로 매년 학술대회 등을 통해 카프카와 독일 현대문학 관련 학문적인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연 2회 ‘카프카연구’(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 학회의 회원들이 중심이 돼 작가의 중요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권 교수는 2006년 독일 쾰른대학에서 프란츠 카프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에서 카프카 관련 논문을 발표해 오고 있다. 권 교수는 독일어권 고전 작품을 우리글로 옮기는 작업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번역서로는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유문화사),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등이 있다.
한편 권 교수는 민족과 정치신화의 이론을 바탕으로 2차 대전 이후 민족과 결부된 과거의 신화들이 퇴색되고 경계 대상이 됐던 독일에서 집단신화의 문제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분석한 ‘전후 독일에서의 정치신화-동독의 반파시즘과 서독의 경제기적 신화’라는 논문으로 한국독일어 문학회로부터 ‘2014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대 권혁준 교수 카프카학회 회장 피선 앞으로 2년간 학회 이끌어
입력 2015-01-06 19:49 수정 2015-01-06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