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가 아무리 기술 개발을 해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따라올 수는 없다. 결국은 OLED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5’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LCD는 OLED와 결코 좁혀지지 않는 태생적 차이(갭)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장은 경쟁사들이 OLED TV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OLED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OLED는 화질이나 디자인, 플렉서블(화면 휘어짐) 등 제품 확장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올해를 OLED TV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로 보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를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TV 시장에서 보급형 제품 확대에 대응이 늦어 대만 시장에 점유율을 빼앗겼던 과거의 실수를 떠올리며 OLED TV의 경우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가격 인하로 인한 OLED TV 대중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사장은 “OLED TV의 경우 전체 시장 중 하이 엔드(High-end·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시장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격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당장은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지만 OLED 기술을 구현하는 후발 업체들이 생겨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결국은 OLED, 내년에 대중화할 것”
입력 2015-01-06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