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102보충대 새해 첫 입영행사

입력 2015-01-06 22:13

“대한민국 남아답게 열심히 근무하고 돌아오겠습니다.”

6일 전국 유일의 보충대인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서 새해 첫 입영 행사가 열렸다.

102보충대는 입영하는 장정과 가족, 친구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보충대는 지난해 의정부 306보충대가 63년 만에 해체되면서 전국 유일의 보충대로 남게 됐다.

이날 입영한 장정은 1200여명으로, 이 중에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분·소대 전투병’ 제도를 통해 선발된 GP(비무장지대 내 소초)와 GOP(일반전초) 근무 지원병 40명도 포함됐다.

분·소대 전투병으로 지원한 문용현(22·서울)씨는 “꼭 한번은 가야 할 군대인 만큼 이왕이면 전방부대에서 근무하고 싶었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날 아들들의 입영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 등 만감이 교차했다.

오효순(50·경기 부천)씨는 “306보충대가 해체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리 아들은 의정부에서 입영했을 것”이라면서 “낯선 곳이지만 아들이 잘 해 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102보충대에 입영한 장정들은 3박4일간 보충대에 머물며 각종 검사를 받고, 군 생활에 필요한 보급품을 지급 받는다. 이후 입영 장정들은 사단별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의 신병 교육을 받고 앞으로 자신들이 군복무를 할 자대를 배치 받는다.

장준규 제1야전군 사령관은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몸을 던져 전쟁에서 나라를 지켜냈고, 아버지 세대는 경제 발전을 통해 나라를 지켜냈다”면서 “이제는 여러분이 나라와 가족을 함께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하며 입영 장정들을 격려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