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부지역 주한미군공여지에 중국과 중동 자본을 유치해 본격 개발한다.
남경필 도지사는 6일 수원 영통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도 간부 공무원 500여명에게 민선 6기 정책과제를 설명하면서 “인프라가 약한 경기북부 지역에 중국이나 중동 자본을 끌어들여 새로운 성장동력 도시를 건설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이 발언은 도지사 취임 후 일관되게 밝혀온 북부지역 중점 개발 의지의 연장선인데다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외자 유치의 출처까지 밝혀 이미 상당한 물밑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남 지사는 이날 중국의 중소도시 개발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이 도농 격차를 줄일 수 있는 30만∼50만명 규모의 중소도시 건설에 관심이 많다”며 “경기도시공사가 문화와 IT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중국 광둥(廣東)성을 방문,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또 사회적기업에만 저리로 대출해주는 독일의 GLS(대출·기부 협동은행)처럼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의지도 밝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경기북부에 중국과 중동 자본 들여온다
입력 2015-01-06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