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2만대의 양산능력을 갖춘 기아차 광주공장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5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12.3%나 증가한 것으로 공장이 가동된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4년 한해 53만8896대의 각종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쏘울’이 22만1213대로 최고를 차지했다. 이어 ‘스포티지’ 16만310대, ‘봉고트럭’ 10만5455대, ‘카렌스’ 4만8043대 등의 순이다. 이는 전년도 47만9880대에 비해 12.3% 늘어난 것이다.
광주권 지역경제의 40%이상을 차지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종전 연간 최대 생산기록은 2011년 48만8154대다. 월간 최대 생산대수 역시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지난 12월 생산대수는 5만5209대로 지난해 7월 기록했던 5만3580대를 뛰어넘었다.
광주권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기아차 광주공장은 1965년 출범한 아시아자동차공업이 모태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연간 6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0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뒤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9년 9월 50만대에 이어 지난해 연간 6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계를 갖췄다. 현재 7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친환경차 생산 등 21세기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6일 연구동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새해 운영방침으로 ‘최고로·더 좋게·다 함께·희망으로’라는 4대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김종웅 공장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는 ‘즐거운 상상의 시작, 광주공장에서’를 구호로 내걸었다”며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가 오대양 육대주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기아차 광주공장, 지난해 연간 최고 54만대 생산
입력 2015-01-0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