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對 1만㎞ … 더 벌어지는 남북한 미사일 격차

입력 2015-01-06 16:56

국방부가 6일 발간한 ‘2014 국방백서’는 점점 더 격차가 커지는 남북한 미사일 전력을 수록했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다섯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백서에 표현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1만㎞이다. ‘2012 국방백서’는 대포동 미사일 사거리를 6700㎞로 명기했다. 2년 만에 3300㎞가 늘어난 것이다.

북한은 스커드(사거리 300∼500㎞), 노동(1300㎞), 무수단(3000㎞이상) 미사일 등 10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북한 전역에 작전 배치하고 있다. 탄두 중량이 각각 770∼1000㎏, 700㎏인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남한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고 고폭탄과 화학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 중량 650㎏으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도 고폭탄과 화학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포동-2호는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군은 설명하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쏠 수 있는 지대지 유도무기도 100여 기도 작전 배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신형 전술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러시아제 대함 유도탄을 모방해 신형 대함 유도탄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 중 최대 사거리는 1500여㎞이다. 북한 대포동-2호 사거리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함대지 순항미사일(해성-2)과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3)의 사거리는 1000여㎞이고, 육군미사일사령부 예하 부대에 배치된 현무-3 미사일의 사거리는 1500여㎞에 달한다.

해성-2는 한국형 구축함(KDX-IIㆍ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됐다. 해성-3은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게 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3월에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현무-2B)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 실전 배치될 이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1000㎏이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사거리 300㎞(현무-2A), 탄두 중량 500㎏에 비하면 파괴력이 향상됐다. 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