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경찰을 대상으로 한 총격 범죄가 또 다시 발생해 경찰들의 안전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주요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밤 뉴욕 브롱스 지역에서 두 명의 사복경찰이 신원 미상의 용의자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총격 당시 두 경관은 당시 현장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차를 멈추려던 중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계자는 “가해자 중 한명이 경관들이 차에서 나온 시점에 사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의자 중 한명이 범행 후 흰색 카마로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으며 이 차는 얼마 떨어진 공원 근처 울타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두 경관은 각각 팔과 등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황상 최소한 두 명의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킴 로이스터 뉴욕경찰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브루클린에서 발생했던 경찰 총격 사망사건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경찰을 겨냥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두 경관은 우연히 범죄 현장에 있다가 휘말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총기가 발견됐지만 용의자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뉴욕서 경찰 2명 또 피격… 경찰 겨냥 범행은 아닌 듯
입력 2015-01-06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