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협회 “삼성중공업 팀 해체 중단” 대국민호소

입력 2015-01-06 16:20

대한럭비협회가 해체설이 나도는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를 저지하기 위해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협회는 6일 오후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수도권에 있는 실업팀, 대학팀, 고교팀 선수 및 코치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원종천 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럭비 실업팀 3개 가운데 하나인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된다고 하면 대한민국 럭비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순서가 될 것”이라며 “당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해체 검토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국내 럭비 실업팀은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3개뿐으로 삼성중공업팀이 해체될 경우 리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삼영 전 삼성중공업 럭비팀 감독은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한다면 후진을 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라며 “삼성중공업 럭비팀의 명운을 쥐고 계신 분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체설이 떠도는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실시하는 선수들의 재계약이 미뤄지면서 해체설이 갈수록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19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했고, 19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7인제, 15인제 2연패의 주역들이 삼성중공업 소속이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