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묻지마 흉기 테러’가 발생해 16세 여학생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피해 여학생은 중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Ytcherry'라는 닉네임으로 호소문을 올려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달 31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일어난 '묻지마 흉기 테러'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여학생은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신원 미상의 괴한과 맞닥뜨렸다.
괴한은 뒤에서 여학생을 덮친 뒤 가로로 8㎝ 길이의 깊은 상처 2개를 입가와 볼에 남기고 달아났다.
여학생은 "처음엔 친구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순간 뭔가 타는 느낌이 내 입을 스쳐갔다"며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얼굴을 돌리려는 순간 또다시 날카로운 것이 얼굴을 가르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여학생은 가까스로 범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뒤로 돌았을 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얼굴로 흉기를 든 30대 남성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범인은 일면식도 없었으나 다시 보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끔찍했던 사고 당시를 똑똑히 기억했다.
때마침 병원 근처를 지나고 있던 여학생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여학생은 상처 부위를 20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진은 "추후 성형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여학생의 부모는 "우리는 평생 누구에게 원한 살 일을 한 적이 없다. 왜 우리 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현재 여학생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16세 소녀 얼굴에 묻지마 흉기 테러를…목격자 찾아
입력 2015-01-06 15:51 수정 2015-01-0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