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황상문 교수,11억8000만원 발전기금 쾌척

입력 2015-01-06 15:52
부산대 황상문 교수(오른쪽)가 김기섭 총장에게 10억원 발전기금 출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총장 김기섭) 기계공학부 황상문 교수가 17년 동안 11억8000여만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 교수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황 교수는 대학 발전기금 10억원의 출연증서를 김기섭 총장에게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황 교수는 1998년 부산대 기계공학부 지원을 위해 1만원을 처음 기부한 후 지금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11억8767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출연목적도 다양했다. 기계공학부 지원, 산학협력 활성화, 통합기계관 건립, 인건비 지원 등 기회가 닿을 때마다 대학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출신인 황 교수는 현재 이 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 교수는 연구·강의 활동과 함께 산학협력을 통해 벤처기업인 ㈜이엠텍을 설립하고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엠텍은 휴대폰용 스피커 및 리시버 제조업체로서 연매출 3000억원의 히든챔피언 기업이다.

김기섭 총장은 “출연해주신 10억원은 황 교수님의 뜻에 따라 부산대 및 기계공학부 발전 지원과 공과대학 연구 진흥 등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 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모교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과 60주년을 맞은 기계공학부 발전을 위해 이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이번 발전기금 지원으로 현재 수행 중인 학부역량강화사업인 CK-1사업과 대학원 역량강화사업인 BK21 플러스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산학협력사업인 LINC사업과의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계공학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학부로 거듭나 2030년까지 글로벌 100위권 진입을 위해 학부 역량을 한 데 모으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