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당근 1만1500t, 수급안정 위해 츨하 않고 저장

입력 2015-01-06 15:33

제주산 겨울당근의 수급안정을 위해 예상 생산량의 17%에 이르는 1만1500t이 시장에서 격리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산 당근의 수급안정 대책으로 18억원을 들여 당근의 집중 출하시기인 1∼2월 사이에 1만1500t의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키로 결정했다.

2014년 산 제주 겨울당근은 재배 면적의 증가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1% 증가한 6만7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12월 평균 당근가격은 평년보다 약 37% 하락한 상태다. 또 겨울당근의 집중 출하기인 1∼2월에는 수급 불안정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구좌 농협 및 당근생산자 협의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겨울 당근 수급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해 왔다.

도는 우선 100ha 면적의 당근을 산지에서 즉각 폐기해 약 4000t의 당근을 시장에서 원천적으로 격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500t의 상품 당근을 가공용으로 전환, 도매시장 등 생 당근 시장에서 해당 물량만큼의 격리 효과가 발생토록 조치했다.

도는 또 나머지 5000t의 물량은 저장을 통해 1∼2월 사이의 출하를 막고, 시장 상황에 맞춰 3∼5월 사이에 유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평년에는 약 1만t 정도의 당근이 저장되지만 지원을 통해 저장물량을 1만5000t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수급안정 대책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