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판다’ 잇단 폐사에 중국 긴장

입력 2015-01-06 14:33 수정 2015-01-06 14:35
사진=중신망

중국에서 국보 대접을 받고 있는 판다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희귀야생동물사육연구센터에서 길러지던 자이언트 판다 4마리가 디스템퍼(개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2마리가 죽었다. 지난달 9일 ‘청청’에 이어 지난 4일 ‘다오바오’가 심부전과 폐부종으로 폐사했다. 2마리 모두 여덟살로 동갑이다. 나머지 2마리 중 1마리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확진은 안됐지만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도 4마리나 더 있다.

중국 당국이 중국 전역의 판다 전문가 30여명을 산시성에 투입해 치료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디스템퍼는 주로 개와 대형 고양이과 동물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함께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며 치사율이 90%에 이른다. 연구센터는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 희귀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 보호를 위해 25마리를 사육해왔다. 최근 디스템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자이언트 판다들은 인근 자연보호지역으로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