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박사 이상 판매원 뽑습니다… 장애인 구인광고의 황당 실수

입력 2015-01-06 14:21 수정 2015-01-06 17:07
사진=복지TV 캡처
사진=인터넷 캡처
롯데하이마트의 채용공고가 황당한 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복지TV를 통해 계약직 가전판매원을 뽑는 장애인 특별채용 구인광고에 모집조건은 박사 이상으로 게재됐다. 장애인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오해를 샀다. 채용과정을 맡은 한국장애인공단에서 학력무관을 쓴다는 것이 실수로 박사 이상을 적은 것이다.

인터넷 구인광고에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가전 판매를 위한 채용공고에 학력은 박사를 요구하고 있다. 모집인원 1명에 정규직 전환을 위해 3개월의 수습도 거쳐야 한다. 장애인 특별채용이라는 명목이 무색해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4월 2013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현저히 낮은 민간기업을 발표한 적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년 연속 명단공표 대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공단의 실수가 이런 전력과 곁들어 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장애인을 뽑지 않겠다고 말할 것이지 채용공고를 내놓고 박사 이상 학력은 무슨 말이냐”며 조롱했다. “위성 판매 시킬 것 같다” “척척박사인데 저도 뽑아주실 건가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장애인공단 고용진흥공단 관계자는 “공단 행정직원의 실수로 학력무관을 쓴다는 것이 실수로 박사 이상을 적었다”며 “롯데는 좋은 의도로 장애인을 채용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