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상영된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을 본 참석자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혀오기도 하고, 몇몇 기업에서는 내부적으로 상영하겠다고 파일을 요청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자는 내용을 담은 이 동영상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성 등 제작 전 과정을 이끌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면서 수상작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신년인사회에서 상영할 것을 염두에 뒀다. 동영상 시나리오는 초안은 대한상의 홍보실에서 준비했지만 박 회장이 다시 작성했다. 박 회장은 동영상 제작을 맡은 오리콤에도 “이번 동영상은 광고가 아니다”며 “사진 촬영자의 의도를 해치지 말고 멋있게 보이려 사진을 왜곡시키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의 작문능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의 광고카피 ‘사람이 미래다’를 직접 만들었고, 작년 둘째 아들 결혼식 축가를 위트있게 만들어 세간의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동영상에 쓰인 배경음악도 여러 박 회장이 직접 선곡했다.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스웨덴 성가 ‘Bred Dina Vida Vingar’(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가 사용돼 감동의 크기를 더했다.
박 회장은 스스로 예전 꿈이 사진기자라고 밝힐 정도로 사진과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과 정동극장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여러 예술인과도 왕성한 인맥을 갖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박용만 회장이 기획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동영상 화제
입력 2015-01-06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