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34)가 전북 현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 소속의 에닝요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전북 시절의 것으로 교체했다. 이는 전북으로 복귀할 마음을 굳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창춘에 잔류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커버 사진을 전북 시절의 것으로 바꿀 리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에닝요는 짐을 싸는 사진을 올린 뒤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북은 에닝요를 영입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봉과 같은 계약의 세부 내용에서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닝요는 창춘에서 20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닝요는 이동국(36)과 함께 전북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4년 반 동안 전북에서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통산 214경기 80골 64도움을 기록해 최단 기간 ‘60-60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도 누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2년엔 특별귀화 대상에 올랐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에닝요는 창춘으로 이적해 37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등 제 몫을 다했지만 최근 결별을 선택했다. 창춘의 불안한 치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에닝요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창춘에서 뛰는 2년간 자비로 1억2000여만원을 쓰며 호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에닝요를 다시 영입한다면 다음 시즌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군에 입대한 이승기의 공백을 에닝요로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해 ‘녹색 독수리’의 전주성 재입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프로축구 에닝요, 전북현대 복귀할 듯
입력 2015-01-06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