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품도 문화유산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소품 수집 '건축학개론' CD 등

입력 2015-01-06 12:42 수정 2015-01-06 12:44
영화 건축학개론 한 장면

한국영상자료원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영화 소품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영화관 옆 박물관’ 캠페인을 벌이고 영화 소품을 수집한다고 6일 밝혔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듣던 CD플레이어,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 탑승자들에게 지급되는 단백질 블록 등 때로는 영화 속 작은 소품 하나가 영화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장치가 되기도 하지만 관리하기 어려움 등의 이유로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영상자료원은 본격적인 캠페인에 앞서 지난 3개월간 영화사와 영화인을 대상으로 소품을 모았다. 그 결과 ‘군도: 민란의 시대’ 속 주연배우 5명의 무기 5점, ‘카트’의 주연배우 의상 4점을 비롯해 영화 ‘야간비행’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의 황금마차’ 소품을 기증받았다. 아울러 CJ E&M이 보유하던 ‘설국열차’의 소품 18점도 무상으로 대여 받았다.

수집된 소품은 서울 마포구 상암로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전시되며,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소품 이미지, 관계자 인터뷰 등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02-3153-201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