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백화점VIP 모녀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VIP발레주차 아르바이트의 경험담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느 VIP모녀의 갑질 횡포를 보고’라는 글이 올라 있다.
발레주차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는 글쓴이는 “정말 많은 종류의 고갱님들이 있다”며 “백화점마다 VIP가 있지만 VIP들도 다 같은 VIP는 아닙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백화점마다 쓰는 금액을 기준으로 VIP 등급을 나누는데 편의상 최상위VIP를 A, 상위VIP를 B로 지칭하겠다”며 “경험에 비춰보면 진상고갱님들은 A보다 B에 더 많고 여유는 A고갱님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A고갱님들이 다 좋은 것도 아니고 B고갱님들이 다 여유없고 경우 없이 굴진 않지만 돈이 어중간하게 많은 사람들이 더 생색내고 난리치고 컴플레인(불만) 거는 거 같았다고 적었다.
정말 돈 많은 사람은 여유있고 자신이 굳이 컴플레인을 안 걸어도 알아서 다 대접해 주겠지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진상도 거의 없는데다 항상 존댓말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백화점 주차알바 해보세요. 멘탈 강화, 멘탈 튼튼에 딱이에요!!”라며 “어디 가서 어지간한 썅욕 먹어도 넘기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라고 씁쓸해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비싼 옷으로 치장하면 뭐하냐 인성은 바닥인데” “진상손님이 현장에서 진상짓한 것은 딱 그 정도의 능력밖에 없으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르바이트하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가진 것이 많을수록 오히려 더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 받은 진정한 부자와 그저 돈만 벌어 남들에게 대우받고 싶어 하는 졸부의 결정적 차이가 바로 저런 태도”라며 “허세와 과시욕만 가진 졸부는 경멸을 받는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비싼 옷으로 치장하면 뭐하나 인성은 바닥인데”…발레주차 알바가 본 백화점VIP
입력 2015-01-06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