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검정 넘어진 사람이 뽑혀… 고흥군 청원경찰 부정 채용 의혹 수사

입력 2015-01-06 10:42

전남 고흥군의 청원경찰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고흥군청의 청원경찰 채용 부서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고흥군이 지난해 10월 청원경찰 선발 체력장에서 3배수에 들지 않은 남성을 부정 채용한 정황을 포착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선발 당시 13명의 지원자 가운데 1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등 3종목 모두 만점을 받은 1명, 2종목 만점을 받은 4명, A씨 등 6명이 면접 전형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가 100m 달리기 도중 넘어지고도 또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어 면접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참가자들은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뒤 조만간 채용 관련 부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