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2년째…‘실질적 적용법 모르겠다’

입력 2015-01-06 10:12
사진=천재교육 스토리텔링 수학 설문조사 캡처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2년을 맞이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천재교육은 스토링텔링 수학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주간 전국의 학부모 348명과 교사 214명 총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토리텔링 방식 도입 후 수학에 대한 아이들의 학습 흥미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학생들의 흥미도 높아졌으나, 학부모와 교사의 절반이 ‘실질적인 적용법을 모르겠다’ 고 답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바뀐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맞는 수업지도 방안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39%)를 꼽았다. 다음으로 ‘기존의 수학 지도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28%)’, ‘수학 외 또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16%)’순 이었다.

반면 학부모의 경우 34%가 ‘부모 세대의 수학 학습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수학외의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28%), ‘학습 교재나 자녀 교육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18%)를 이유로 꼽았다.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으로 달라진 점에 학부모의 56%가 ‘단순 연산뿐 아니라 서술형 문제에 신경 쓰려 한다’고 답했다. 교사는 ‘일상생활과 다양한 과목을 연계해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 52%가 동의했다.

새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자녀 교육 방법으로는 10명 중 8명이 ‘문제집과 교재를 활용해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대부분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점을 감안할 때, 초등 수학의 경우 자기주도 학습으로 기본기를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학부모와 교사 모두 스토리텔링 수학의 확대를 각각 82%, 75% 지지했지만 ‘교재와 교수법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는 ‘실생활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스토리텔링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장선 천재교육 스토리텔링 연구회 전문연구원은 “융합교육이 교육의 화두가 돼 융합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토리텔링 수학이 본래의 교육과정 목적에 맞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의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