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2년을 맞이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천재교육은 스토링텔링 수학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주간 전국의 학부모 348명과 교사 214명 총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토리텔링 방식 도입 후 수학에 대한 아이들의 학습 흥미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학생들의 흥미도 높아졌으나, 학부모와 교사의 절반이 ‘실질적인 적용법을 모르겠다’ 고 답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바뀐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맞는 수업지도 방안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39%)를 꼽았다. 다음으로 ‘기존의 수학 지도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28%)’, ‘수학 외 또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16%)’순 이었다.
반면 학부모의 경우 34%가 ‘부모 세대의 수학 학습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수학외의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28%), ‘학습 교재나 자녀 교육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18%)를 이유로 꼽았다.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으로 달라진 점에 학부모의 56%가 ‘단순 연산뿐 아니라 서술형 문제에 신경 쓰려 한다’고 답했다. 교사는 ‘일상생활과 다양한 과목을 연계해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 52%가 동의했다.
새 교육과정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자녀 교육 방법으로는 10명 중 8명이 ‘문제집과 교재를 활용해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대부분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점을 감안할 때, 초등 수학의 경우 자기주도 학습으로 기본기를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학부모와 교사 모두 스토리텔링 수학의 확대를 각각 82%, 75% 지지했지만 ‘교재와 교수법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는 ‘실생활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스토리텔링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장선 천재교육 스토리텔링 연구회 전문연구원은 “융합교육이 교육의 화두가 돼 융합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토리텔링 수학이 본래의 교육과정 목적에 맞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의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2년째…‘실질적 적용법 모르겠다’
입력 2015-01-06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