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풍어로 겨울 대표 생선인 대구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마트는 6일 지난달 대구 매출이 전년 12월보다 6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산물 전체 매출 증가가 1.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대구 매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대구 매출이 늘어난 것은 추운 날씨로 인한 국물 음식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데다 어획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영하 2.9도로 전년보다 2도 이상 낮았다. 또 동·남해에서 주로 잡히던 대구의 서해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지난달 기준 전국 산지 위판장 중 가장 많은 대구가 거래되고 있는 곳은 서해안 ‘보령수협’으로 1143t의 대구가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도 8.1% 늘어난 것이다.
대구 가격도 떨어졌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당 대구 위판 가격은 2885원으로 지난해(3001원)보다 3.9% 하락했다. 이창곤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현재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대구 물량 중 서해 대구 비중은 70% 정도”라며 “군산 앞바다 부근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는 등 앞으로도 서해 대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서해 대구 풍어에 대구 판매 급증
입력 2015-01-06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