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요청에 넥스트 콘서트 전국으로 확대… “팬들에 대한 감사 의미”

입력 2015-01-06 09:39 수정 2015-01-06 10:37

고(故) 신해철과 함께하는 넥스트 유나이티드(United) 콘서트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팬들의 요청이 이유였다.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많은 팬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모두 일회성으로 끝나기 아쉽다고 했고 멤버들과 유족 측이 심사숙고 끝에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6일 전했다.

이어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넘치게 보내준 팬들의 따뜻한 애도와 그룹 넥스트에 대한 애정에 보답해드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이번 결정은 이런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7일 넥스트는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부제로 넥스트를 열었다. 콘서트를 본 5000여명의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추가 공연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은 지방에서도 콘서트를 이어달라고 소속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는 다음 달 28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 청주 등 전국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다른 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신해철의 추모 형식이 강했던 서울 공연과 달리 전국투어는 밴드 넥스트의 콘서트로 제 색깔을 보여줄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 6년 만에 넥스트를 재결성하고 다시금 활동 의지를 불태웠을 만큼 생전 남다른 애착을 가져온 밴드 넥스트의 콘서트로 더욱 제 색깔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신해철이 인정한 폭발적인 고음의 마성보컬 이현섭을 주축으로 멤버 라인업 역시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속사와 넥스트 멤버 그리고 팬들은 전국투어와 함께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의 권익을 강화해주는 일명 ‘신해철법’ 제정 서명 운동도 전국구로 펼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