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브 제라드(35)가 멀티 골을 터뜨렸다.
제라드는 6일 영국 런던 체리 레드 레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4부 리그 팀 AFC 윔블던과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제라드는 전반 12분 헤딩 선제골과 후반 17분 프리킥 결승골로 윔블던을 무너뜨렸다. 결승골에서는 특유의 직접 프리킥이 빛을 발했다.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윔블던은 전반 36분 아데바요 아킨펜와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리버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리버풀은 2대 1로 이겨 32강으로 진출했다.
제라드의 멀티 골은 이적설이 불거진 시점에서 나와 주목을 끈다. 제라드는 17년 동안 리버풀에서 695경기를 소화했다. 180골을 넣고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라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떠나는 것만 확정했을 뿐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ESPN 등 일부 언론은 제라드의 새로운 행선지로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멀티골 쾅! 쾅!… 제라드의 마지막 선물?
입력 2015-01-06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