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품질 불량으로 인한 리콜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중 리콜차량은 327종, 12만228대로 전년의 161종, 5만5853대보다 차종과 리콜 대수가 모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리콜 차량은 총 352종, 75만5천501대로 집계됐다. 2013년의 195종, 103만7151대보다 차종은 44%가량 늘었지만, 리콜 대수는 37% 줄어든 수치다.
리콜(recall)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있을 때 자동차 제작·조립·수입자가 그 결함 사실을 해당 소유자에게 통보하고 수리·교환·환불 등의 시정 조치를 하는 제도다.
국내 자동차는 지난해 25종, 63만5273대가 리콜돼 전년의 34종, 98만1298대보다 차종과 리콜 대수가 모두 줄었다.
리콜 사례를 보면 지난달 쌍용차가 렉스턴 등 4개 차종에서 바퀴가 빠지거나 잠기는 제작결함을 발견해 11만여대를 리콜했다. 르노삼성은 SM3 차량의 후부반사기가 자동차부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2만4103대를 리콜 조치했다.
수입차 가운데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C-클래스의 테일 램프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현상으로 인해 8465대를 시정 조치했다.
수입차의 리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입차의 판매 차종이 다양해지고 판매 대수도 급증한 가운데 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지난해 수입차 리콜 ‘껑충’… 차종, 대수 모두 배 이상 늘어
입력 2015-01-06 08:47